오는 7월1일부터 KTF(016, 018 가입자들이 번호이동을 할 수 있으나 셀룰러 사업자인 SK텔레콤(011)은 물론 같은 PCS 사업자인 LG텔레콤(019)으로 옮길 때도 자신이 쓰던 단말기를 사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당초 KTF와 LG텔레콤은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 간단한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하면 양사 가입자들이 자유롭게 번호이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실상 단말기 호환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텔레콤이 최근 교체시험을 실시한 결과 음성전화의 경우 LG텔레콤 단독통신망 안에서는 95% 통화율을 보였지만 KTF 기지국을 쓰는 로밍지역에서는 경계를오고 갈 때 통화가 완전히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다. 무선인터넷도 데이터 다운로드중 단말기가 다운되거나 단추가 눌러지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휴대전화의 전자적 고유번호(ESN : Electronic Serial Number)를 알아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으나 제조업체가 ESN을 개인에게는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업그레이드를 한다해도 성능이 떨어져 사실상 호환이 매우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