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12일 토요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前)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하고 그의 사망에 애도를 표시한반면, 케리 의원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말년에 앓았던 알츠하이머병같은 불치병의치료를 위해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은 모든 일은 이유가 있어서 발생하며 우리는 신의 뜻을 신뢰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그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믿었고편협과 불의를 참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그는 용기와 자유로운 인간의 승리, 어떤 장애도 극복할 수 있는 미국인들의 능력을 믿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담하고 끊임없는 조치로 그는 우리나라의 신뢰를 회복했고 자유 기업의 정신을 강화했고 억압적인 제국에 도전해 그 제국을 부끄럽게 만들었고수백만명에게 자신의 확신과 도덕적 용기로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선거운동을 중단한 케리의원은 이날 민주당몫의 라디오 연설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여사가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법을 발견하려고 지난 10년간 노력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녀는 알츠하이며병이 남편을 먼 곳으로 데려갔다고 세계에 말했다"고 전했다. 케리 의원은 "그리고 그녀는 언젠가는 같은 종류의 슬픔으로부터 다른 남편들과부인들,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구할 돌파구를 발견하기 위해 일어섰다"면서 "줄기세포들은 할머니의 기억상실 속도를 늦추고, 파킨슨씨병에 걸린 삼촌의 손을 떨지 않게 하고, 어린이가 평생 인슐린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도록 하며, 가장 친한 친구를휠체어에서 영원히 일어서게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태아에서 떼어내는 줄기세포는 언젠가는 당뇨나, 파킨슨씨병, 척수부상등으로 손상된 세포들을 대체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8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 재정지원을 제한한다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레이건 대통령의 사망 직전 케리 의원등 58명의 상원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에게이 제한을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낸시 여사는 오랫동안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알츠하이머같은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케리 의원은 줄기세포연구에 윤리적인 문제가 존재하지만 "선의를 가진 사람들은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