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과 여러차례에 걸쳐 부통령 후보에 대해 논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케리 의원은 특히 최근 2주일 사이에 매케인 의원과 민주당부통령 후보에 대해 논의했으나 매케인 의원은 그같은 초당적 정부통령 후보를 내는것이 효과도 없고 대통령의 권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신문은 그렇기 때문에 매케인 의원이 케리 의원의 러닝메이트가 되는 문제는아직까지 별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비록 케리 의원이 매케인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부통령 후보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은 아니지만 이 논의의 목적은 매케인 의원측의 생각이 어떤 지 판단해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케리 의원의 스테파니 커터 공보담당 국장은 케리-매케인 논의 보도에 대해 "우리는 부통령 후보 선정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며 아무도 어떤 것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커터 국장은 나중에 발표한 성명에서 "케리 의원과 매케인 의원은 좋은친구들"이라면서 "케리 의원이 매케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 대한 근거없는정치적 공격에 대해 매케인 의원이 자신을 방어해준데 대해 감사했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의 비서실장인 마크 솔터는 매케인 의원은 "누구로부터도 부통령직을 제의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관련 한 정통한 민주당측 소식통을 인용해 케리와 매케인은 부통령 후보 선정을 위해 직접 공식적으로 만나지는 않았지만 서로 전화로 얘기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케리는 그것(부통령 후보)을 비공식적인 방법으로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CBS방송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리-매케인 티켓이 이뤄지면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딕 체니 후보에 대해 53-39%로 무려 14%포인트나 앞설것으로 나타났다. 케리 의원이 다른 사람을 러닝 메이트로 결정할 경우 부시-체니후보와의 격차는 그보다 좁혀질 것이라고 여론조사는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