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자체 개발한 마케팅 평점시스템(MSS)을 통해 가계 신용대출을 취급하면서 5천억원 이상 부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관련 임원 2명과 직원 2명을 문책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리스크 관리대책 없이 고객의 신용도 판별력이 미흡한 MSS를 개발해 지난 2001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모두 2조4천6백3억원을 가계에 신용으로 대출했다. 이 가운데 부실 대환대출,매각·상각 여신을 포함해 모두 5천2백88억원의 부실이 발생됐다. 금감원은 지난 2월5일부터 한달간 조흥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 임원 2명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조치,직원 2명에게는 각각 감봉 상당과 주의 조치를 내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