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네팔 임시총리직에서 해임됐던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가 3일 다시 총리에 취임했다. 갸넨드라 국왕은 이날 데우바 총리의 선서를 받고 하루 빨리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총선을 준비하도록 요청했다. 갸넨드라 국왕은 2002년 10월 당시 마오쩌둥(毛澤東)주의자들의 소요를 진압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데우바를 해임하고 친(親)군주제 정당인 라스트리야 프라자탄트라당의 로켄드라 바하두르 찬드 당수를 새 총리로 임명했으나 찬드는 민주주화 요구 시위가 격화되면서 지난달 사임했다. 갸넨드라 국왕은 찬드 사임 이후 최대 정당인 네팔의회, 두 번째로 큰 마르크스레닌주의 공산당연합 등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5대 정당에 5월말까지 총리 후보자를 각각 지명할 것을 요청했으나 각 정당들은 후보자 지명 기한을 맞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갸넨드라 국왕은 군소정당인 네팔의회민주당(NCD) 출신 데우바를 총리로 임명했으며 데우바 총리 임명에 대해 5개 정당은 각각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데우바는 1995년 9월 연정 총리에 임명됐다 2년 뒤 연정의 지지 철회로 물러났으며 2001년 당시 총리가 됐으나 이듬해 10월 해임됐다. (카트만두 APP=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