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욕증시는 치솟는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아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으나 막판 반등에 성공해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20 포인트(0.14%) 상승한 10,202.70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4.03 포인트(0.20%) 오른 1,990.77로 각각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56 포인트 (0.05%) 추가된 1121.24를기록했다. 22명의 사망자를 낸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의 테러 소식으로 약세 출발한 증시는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유가의 하락 추세를 답습했으나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미미한 폭으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5월 제조업지수와 4월 건설지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일으키지 못했고 오히려 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불러왔다. 많은 증시 분석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주가가 재상승의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유가가 사상최고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이날 주가가 반등한 것은 증시가 유가 악재에 내성이 생겼음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사장의 사임과 함께 현 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최고경영자 직책의 분리를 발표한미디어 업체 바이어컴은 1.23% 하락하면서 투자분위기를 위축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4월 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인텔(-0.77%), AMD(-1.61%),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1.45%)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국토안보부로부터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정비기술 컨설팅업체 액센추어(3.05%)와 중국에서 매출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힌 네트워크 장비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3.84%)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 급등에 영향을 받아 항공업체들이 일제히 하락한 반면 석유업체들은 동반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