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 달 3일 싱가포르에서 만날 예정이어서 주한미군 감축계획과 관련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지 여부가주목된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영길 국방장관은 아시아지역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다음 달 3∼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아안보대화'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양국간 최대관심사로 대두된 주한미군 감축 규모 및 일정 등에 대한 두 나라 국방장관간 협의가별도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이 회의는 그동안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장관과 한국국방부 군비통제관이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전례에 비춰 이번에는 실질적인 역내 안보 대응책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한미군 일부 병력을 이라크 안정화작전에 차출키로 한 것을계기로 주한미군 감축문제가 불거진 만큼 이번 회의에서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핵위협과 용산기지 이전을 위한 법적체계인 포괄협정(UA)과 이행협정(IA) 가서명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