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80% 이상이 업무실적을 급여에 반영하는 성과주의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년간 3개사중 1개사가 성과주의를 새로 도입했거나 적용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나 작년에 성과주의 도입이 붐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니혼게이자지(日本經濟)신문이 상장기업과 비상장 유력기업 4천51개사를대상으로 실시한 임금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887개사)의 81.6%가 어떤 형태로든 성과주의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33.7%는 지난 1년 이내에 성과주의를 새로 도입했다고 답했다. 내용별로는 응답기업의 18.1%가 지난 1년간 연공급 성격이 강한 정기승급과 정기승급에 따른 임금상승제도를 폐지하는 등 인사제도를 바꿨다. 이 가운데 22.2%는 `전사원을 대상으로 정기승급과 정기승급분 임금인상을 폐지'했으며 16.7%는 `젊은 사원을 제외하고 폐지'했다고 대답했다. 응답기업 전체의 작년도 평균 임금 상승률은 1.62%로 7년만에 전년 실적(1.54%)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주의 도입으로 관리직을 제외한 일반사원 급여의 경우 응답기업의 46.2%가기준임금에 1.1배 이상 1.3배 미만의 차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격차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도 52.7%나 됐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