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팔아볼 만한 알짜 미분양 아파트도 많다.'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4만70가구로 작년 말의 3만8천2백61가구보다 4.5%가량 늘었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도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는 파격적인 융자 혜택과 마감재 옵션,조망권 등의 장점을 두루 갖춘 곳이 의외로 많다"며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산업개발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보라매 두산위브'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32평형 1백4가구,52평형 60가구로 구성된다. 평당 분양가는 1천78만원부터다. ㈜삼호는 암사동 e-편한세상 32평형 1백31가구 가운데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1천1백만∼1천2백만원이다. 또 금호건설은 강서구 마곡동 금호어울림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계약금 인하와 중도금 무이자 및 이자후불제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분양계약을 하더라도 투기과열지구 내 재당첨 금지 대상에서 제외돼 청약 자격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미분양 아파트가 선착순 동ㆍ호수 지정 방식을 택하고 있어 자신이 원하는 동과 호수를 직접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