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검거한 테러용의자들이 수감돼 있는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에서 근무했던 퇴역 병사가 수감자 학대가능성을 주장,파문이 일고 있다. 미 438 헌병대 소속으로 관타나모 기지에서 근무했던 션 베이커는 24일 켄터키주 렉싱턴의 WLEX-TV와 가진 회견에서 지난해 1월 훈련 도중 병사들이 수감자 역할을 수행하던 자신을 무차별 구타하고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면서 이들은 자신이 미군인 것을 안 뒤에야 구타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커는 그때 당한 구타로 뇌손상과 뇌졸중 증세가 나타났다면서 의병제대를한 뒤에도 수차례의 치료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관타나모 기지 수감자들에 대한 미군의 학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베이커가 소속된 켄터키 주방위군측은 베이커가 438 헌병대 소속으로쿠바 내 해군기지에 근무한 적이 있으며 훈련 중 부상으로 의병제대했다고 밝혔으나그의 주장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 관타나모 기지를 관할하고 있는 남부군 사령부측도 베이커의 의병제대 사실만확인했을 뿐 구타주장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렉싱턴 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