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6월30일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하기 이전에 테러범들이 더욱 공세를 강화할가능성이 있다고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州) 카알라일 소재 미육군전쟁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 과도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기 앞서테러가 준동하면서 `어려운 나날'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주권이양에 따른 과도기에 이라크를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성이 있는한' 13만8천명에 이르는 미군을 이라크에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 주권이양이 예정대로 이행될 것이며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저항세력의 공세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가 이번주중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인사들의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행위 파문의 진원지인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처리문제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6월30일 이후 이라크 임시정부가 동의할 경우 이 수용소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미국과 영국이 공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라크 결의안을 제출한 지 몇시간 후에 행해진 것이다. (카알라일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