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미분양 털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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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분양조건을 완화하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입지여건이 좋은 인기 아파트에만 수요자들이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무이자나 이자후불제,분양가 인하 등을 통해 미분양 털기에 나선 단지들이 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한일유엔아이는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낮추고 중도금 60%에 대해 무이자로 융자를 알선해주는 한편 3채 이상을 분양받은 청약자에게 마감재 새시를 무료로 시공해 주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북수원 아이파크는 이자후불제에서 무이자 융자로 분양조건을 완화했으며 인천 석남동 우림루미아트는 최초 계약금을 1천7백10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낮추고 중도금도 이자후불제 혜택을 주고 있다.
또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세양청마루 아파트는 계약금을 종전 10%에서 5%로 낮추고 중도금의 30%는 무이자 융자,30%는 이자후불제를 각각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분양조건을 완화하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프로방스는 9층 이하 저층 계약자에게 중도금 무이자 융자,9층 이상은 이자후불제 혜택을 주고 있으며 강동구 풍납동 현대홈타운은 계약금을 두 달에 걸쳐 분납하도록 계약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강남구 역삼동 푸르지오도 1차 중도금을 잔금 납부 때까지 미뤄주고 계약금을 두 달간 절반씩 나눠 내도록 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분양시장 침체로 입지여건이 떨어지거나 분양가가 비싼 아파트들은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며 "분양조건을 완화해 미분양 떨이에 나서는 업체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