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21일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 사무실 및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난했다. 시아파 과도통치위원인 사미르 알-아스카리는 "과도통치위는 찰라비 위원에 대한 급습을 만장일치로 비난했고, 책임이 연합군정에 있다고 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열린 특별회의에서 찰라비 위원도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이 결정했다면서 "과도통치위는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22일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과 면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흐무드 오스만 통치위원도 "과도통치위원이 사전 경고도 없이 그런 식으로 대우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정치적으로 유발된 이 불법적인 급습에 대해 우리는 전원 비난했다"면서 "미국인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찰리비 의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라크 경찰이 주도한 작전이었다고 강조함으로써 이번 논란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이날 하원 군사위 답변을 통해 "이번 작전은 이라크 내부부 장관 주도로 이라크 경찰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면서 "미군의 역할은외부 경계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20일 찰라비 의장이 민감한 정보를 이란에 건네준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미국이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찰라비가 민감한 정보를 이란에 건네줬다는 증가가 있으며, 조사가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찰라비 의장이 어떤 정보를 언제 이란에 주었는지 등에 관한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