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21일 전주천 교량 연결도로 개설 보상비 분담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건축물 임시사용 승인을 해주자 시의회와 상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날 롯데백화점이 백화점 인근 서신동과 덕진동을 잇는 전주천에 길이 272m, 폭 25m 규모의 교량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백화점 건물 임시사용 승인을해줬다. 그러나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교량 연결도로 개설비 30억원 분담문제에 대해서는교량 준공 이전까지 롯데측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백화점 진.출입로로 확보한 전주천 둔치 백제교 밑 도로(언더패스)가 하천법에 저촉된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교량건설 등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받았던 롯데측은 오는 28일 개점할 예정이다. 전주시가 `교량건설 등 교통대책은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롯데측이 모든 것을해결해야 한다'는 당초 주장과 달리 교량 연결도로 개설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백화점 개점승인을 해주자 시의회와 지역상공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박종윤 전주시의회 의장은 "전주시가 교량 개설비 분담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화점 개점 승인을 해준 것은 문제"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전주지역 상인연합회 회장도 "롯데가 도로개설 보상비 30억원을 부담하지 못하겠다고 나선 마당에 전주시가 임시 사용승인을 내준 것은 특혜"라며 "영세상인의 생계를 지키고 전주시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기 위해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중앙시장과 남부시장 상가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전주지역 상인연합회는 오는 24일 시청 앞 광장에서 롯데백화점 임시사용승인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열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백화점 임시사용 승인 문제와 교량 연결도로 개설비는 별개의문제로 법적 하자가 없어 승인을 해줬다"며 "연결도로 개설비 분담문제는 추후 롯데측과 협의해 원만히 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j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