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과 이라크 경찰은 20일 지금까지 미국의 입장을 대변해온 것으로 알려진 아흐메드 찰라비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이자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의 집을 급습했다. 찰라비 위원의 측근들은 이에 대해 미국이 이달 말 주권이양 이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계획에 대해 찰라비 위원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을 제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비난했다. 미군 당국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국 관리들은 비공식적으로 찰라비위원이 사담 후세인 정권시절에 이뤄진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 실시도중 수백만달러를 유용한 사건에 대한 미국의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군과 무장한 미국 민간인들이 바그다드내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만수르지역에 있는 찰라비 위원의 집 부근에서 목격됐으며 일부 사람들이 여러개의 박스를 차량에 실고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찰라비 위원의 측근들은 이와 관련, 각종 문서들과 컴퓨터 등이 영장없이 압류됐다고 주장했다. 찰라비 위원의 측근인 하이다르 무사위는 미국인들의 이 같은 조치는 찰라비 위원에게 이라크 주권 이양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미국을 비난하는 것을 제지하기 위한것이라면서 INC의 다른 간부들의 집도 급습을 당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