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테러 떄 뉴욕 시장이던 루돌? 줄리아니 전 시장은 당시 뉴욕을 보호하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19일 주장했다. BBC와 CNN 인터넷 판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맨해튼 뉴스쿨 대학에서 열린 미 의회 9.11 진상조사위원회의 현지조사 청문회에 출석, 9.11 한달 전에작성된 알-카에다의 뉴욕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접하지 못했으나 알았더라도기존의 보안계획을 바꿨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2001년 8월 백악관 정보당국은 메모를 통해 뉴욕이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공격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뉴욕과 세계무역센터를3차례나 언급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그러나 이 정보가 자신의 사무실까지 도달하지 않았다며 "만약그 정보를 전달받았거나 2001년 여름에 추가 경고가 있었더라도 우리가 어떤 다른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는 솔직히 말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연방관리들로부터 받은 보고는 뉴욕의 다리들, 터널들, 지하철들을목표물로 삼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팀 뢰머 조사위원은 "왜 중앙정보국(CIA)이나 연방수사국(FBI)이 좀더 많은 정보를 뉴욕 시장과 공유하지 않았는지 알고 싶다"고 되물었다. 줄리아니 시장은 "우리는 당시 뉴욕을 보호하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하고 있었다"며 탄저병이나 천연두 또는 다른 더러운 폭탄(dirty bomb) 등 생물무기가 동원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었으나 "비행기를 미사일처럼 건물에 돌진시키는방법이 사용되리라고는 결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고 털어놨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줄리아니 전 시장이 증언하는 동안 방청객으로 참석한 9.11희생자 유족들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해 여러 차례 증언이 중단됐다. 진상조사위는 줄리아니 전 시장에 이어 마이클 블룸버그 현 시장,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 등의 증언을 들었다. 조사위는 오는 7월26일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