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의 예비 입찰에 국내외에서11개 업체가 참가해 치열한 인수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의 1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18일 대우종기 매각 주간사인 CSFB를 통해 예비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1개 업체가 개별 또는 컨소시엄형태로 대우종기 인수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자산관리공사는 2대 주주인 산업은행 및 정부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다음달 초순께 예비 입찰에 참가한 업체 중 최종 입찰에 참여할 인수 후보자(Short-list)를 선정하고 이들 업체에 대우종기에 대한 실사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말께 최종 입찰을 실시한 뒤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공사 관계자는 "인수 업체 선정은 인수 가격 뿐 아니라 입찰 제안 업체의 자금조달 능력, 영업 능력, 대우종기의 장기적인 발전에 대한 기여도 등 다각적인 면을고려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입찰 참여 업체와의 비밀 유지 약정 때문에 입찰에 참여한업체의 구체적인 명단과 특정 업체의 참여 여부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못박았다. 업계에서는 민수와 방산 부문을 묶어서 파는 일괄 매각 방식 및 민수와 방산 부문을 분리해 파는 분할 매각 방식이 병행될 이번 매각에서 일괄 부문의 경우 팬택캐피털-동원증권-동양기전 등으로 구성된 팬택 컨소시엄과 두산, 효성 등이 참여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산 부문은 로템, 통일중공업-삼영 컨소시엄, 디자인리미트, 한화 등이 제안서를 냈고 민수 부문은 세계적인 농기구 제조업체인 미국 존디어와 테렉스, JCB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우종기의 생산.사무직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운회는 회사 임직원과의 접촉 금지 및 외부 법인을 통한 입찰 참여 등 정부와 공사가 제시한 전제 조건을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예비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위는 정부 등의 매각 조건 변경 불가 방침에 대해 전면 파업 등을 통해 매각을 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노.정간 충돌에 따른 매각 일정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대우종기의 인수 가격은 일괄 매각(51% 기준)의 경우 기업 가치와 경영권프리미엄을 감안해 8천억∼9천억원대로 추산되고 분할 매각시에는 방산 부문은 2천500억원대, 민수 부문은 6천억∼7천억원대 안팎으로 각각 예상되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자산관리공사의 지분(35%)과 산업은행의 지분(22%)을 더한 57%지분 중 '50%+α'를 원칙적으로 일괄 매각하되 분리 매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송수경 기자 leesang@yna.co.kr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