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이라크로 차출될 예정인 미2사단 2여단은 주한미군 뿐 아니라 전세계 미군 가운데 최고의 전력을 보유한 부대로 평가 받는다. 2여단은 판문점에서 수㎞거리에 위치한 캠프 그리브즈에 주둔 중인 506보병 1대대와 동두천 캠프 캐이시의 503보병 1대대, 인근의 캠프 호비의 9보병 1대대로 구성됐다. 506보병 1대대의 경우 인기를 끌었던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실제 부대로 더 알려졌다. 미군들은 최신예 M1A1 전차와 브래들리 장갑차로 무장한 1여단을 '철의 여단'(Iron brigade)이라 부르지만 2여단은 병사 개개인이 공격병기 자체라는 의미에서 '공격 여단'(strike brigade)이라 부른다. 이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전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걸프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비롯해 미군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마다 '차출 대상 0순위'로 거론돼왔다. 9보병 1대대가 60여대의 브래들리를 보유하고 있으나, 보병 위주로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시가전과 민사작전에 많은 병력이 필요한 이라크 상황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2여단은 2천700명 안팎의 미군과 270여명의 카투사가 근무 중이나 카투사는 파병 대상에서 제외될 방침이다. 주한미군측은 2여단을 지원하는 방공포와 공중강습부대 가운데 나머지 인력을 보충해 3천600명을 채울 가능성이 크나 추후 논의 과정에서 조정될 수도 있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2여단 차출 방침이 최근 통보돼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일부에서 수주일 내 파병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현실성이 낮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