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에서 승리한 국민회의당의 소니아 간디 당수가18일 새 내각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압둘 칼람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가운데 인도의 정치.경제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국민회의당 연정이 공산주의 정당들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폭락했으며 11개 정당 연합체인 전국민주연합(NDA)는 간디 당수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총리 취임식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불안요인에도 불구, 칼람 대통령은 이날 회담중에 간디 당수에게 총리를 맡아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회의당 연정이 의회에서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해 정부구성을 위해 공산주의2개 정당의 지원이 필요해지자 투자가들은 간디 당수가 당초 약속했던 경제 자유화를 추진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다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 핵심 경제개혁이 저지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도 공산당(CPI)은 기자회견을 통해 농촌과 농업이 우선과제가 돼야하며 토지개혁이 마무리돼야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이익을 내고 있는 공공기업의 민영화 중지와 파업 재허용 등 노동법개정 등을 요구했다. 이밖에 힌두 민족주의자들은 이탈리아 출신의 간디 당수의 총리 취임을 반대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현 총리가 이끄는 바라티야자나타당(BJP)의일부 의원들은 간디 당수가 총리로 임명될 경우 취임식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