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철강 원료로 사용되는 코크스 분쟁과 관련,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일단 연기하고 중국 당국과 문제해결을 위해 논의를 계속키로 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미 중국이 코크스 수출 통제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WTO에 제소하는 시한을 연기했으며 이 시한이 끝난 뒤 주말에 중국과 새로운 협의에 들어갔다. 파스칼 라미 EU 집행위원의 대변인은 "중국과의 대화가 건설적이었다"면서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는 과정에 들어갔으며 때문에 이 시점에서 WTO 제소를 진행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WTO로 꼭가지 않고도 문제 해결을 시도할 권한이 있지만 앞으로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WTO 제소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EU는 앞서 중국이 철강 제조에 쓰이는 코크스의 수출을 제한함으로써 무역 법규를 위반했다고 주장,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EU가 중국을 WTO에 제소할 경우 이는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래 처음으로 WTO분쟁절차에 중국을 회부하는게 된다. 중국은 국내 철강 및 전력 업계의 수요를 충당하기위해 석탄 수출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때문에 유럽 및 일본에 대한 석탄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