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은 경제상황점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회의결과를 설명하면서 최근의 경제위기 논쟁과 관련, "대외적으로 고유가, 중국의 긴축정책,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 3대 악재가 있지만 우리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고 보지 않으며 정부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통령 담화에서 개혁이 강조됐지만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정책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했는데. "지난 1년간의 로드맵에 따라 국정목표와 국정방향이 그대로 간다. 단기적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 나갈 것이다. 시장투명성과 글로벌 스탠더드 등 장기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들을 개선하는데 따른 불이익이나 어려움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은 어떻게 되는가. "지난해 말 발표한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대로 가되 단계적으로 의결권을 축소시켜 나가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 -주가하락에 대한 논의는. "국내만이 아니라 동남아 국가가 전반적으로 동반하락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참석 장관들은 재경부와 금감위가 주식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대통령의 별도 언급은 없었다."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문제는. "현재 1백조원 이상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다. 주식투자는 증시부양 목적이 아니라 연기금의 투자수단으로서 허용해 주는 것이다. 주식투자 원천금지 조항을 개정해 연금이 자체적으로 장기적 수익성 여부를 판단하도록 한 것이다. 국민연금 자금은 거의 채권시장에 가 있다. 해외시장 투자계획을 갖고 있으면서 국내시장에 투자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