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기인 출신들이 간과했던 부분을 메우는게 제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경기인 출신으로 축구협회 기술위원에 새로 위촉된 장원재(38) 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선진 유럽축구의 성공사례를 가미해 침체된 한국축구를 부흥시키도록힘을 보태겠다고 17일 밝혔다. 축구칼럼니스트로 필명을 날리고 있는 장 교수는 91년부터 2000년까지 영국 유학을 통해 빅리그 축구에 대한 지식을 쌓았고 특히 영어 등 외국어에 능통해 기술위에서 이회택 기술위원장을 보좌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오랜 유학을 통해 선진 축구의 흐름을 잘 아는데다 외국어가 뛰어난 장 교수가 외국과 접촉이 필요한 기술위에서 기획 등의 역할을 맡아 부족한 나를도와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허정무 용인FC 총감독 등 축구선수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기술위에 장 교수와같은 비경기인이 이름을 올림에 따라 그동안 지적받던 기술위의 다양성 부족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내가 축구인 출신은 아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다른 시각을 보여줄 수 있어 기술위원으로 위촉된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유럽에서 오래 있었기에선진 축구를 한국에 접목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위가 발전하기 위해선 협회가 책임과 권한을 보다 명백하게 부여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매번 땜질식으로 대처하다 보니 제 역할을 할 수 없었던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 교수는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유럽은 완성된부품을 조립하면 되지만 한국은 부품을 먼저 깎아야되는 상황"이라면서 "카리스마있는 감독도 좋지만 한국 실정을 잘 아는 인물이 우선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