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18일 첫 회의를 갖고 대표팀 사령탑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17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순필 협회 경기분과위원장,강신우 협회 유소년분과위원장, 허정무 용인 FC 총감독, 오세권 여자축구연맹 전무,김순기 수원 삼성 스카우트, 정해원 전 전남 코치, 이규준 장훈고 감독, 장원재 숭실대 교수 등 8명을 기술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술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1차 회의를 갖고 후임 감독 선임에 대해논의한다. 이 위원장은 "공백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감독을 선임하되 시일에 쫓겨 졸속으로 새 감독을 뽑는 일은 없도록 후보들에 대해 신중하게 능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위는 최소한 이달 말까지 감독 선임 작업을 마무리짓는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기술위원을 선뜻 맡으려는 분들이 없어 인선 작업이 힘들었다. 앞으로 기술위는 소신과 주관, 독립성을 갖는데 최대한 역점을 둘 것이며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위원 8명 중 정해원 전 코치는 상근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호 전 수원 감독, 신문선 SBS 해설위원, 박이천 인천 유나이티드 스카우트 등 축구인 3명에게도 위원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여러 이유로 고사했다"며 "8명으로 국한하지 않고 문을 열어놓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차기 감독의 위상에 대해 "한국축구는 현재 위기를 맞고 있다. 2006독일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앞서 우선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예선 원정경기가 중요하다""며 "다음 감독은 2006독일월드컵에 가기 위한 사령탑이 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기술위가 현재 감독 후보에 오른 10명의 외국인 사령탑 중 1, 2차우선 협상 대상자 4명을 선정할 경우 국제국 채널을 가동해 해당 감독과 곧바로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기술위는 백지 상태에서 차기 사령탑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초 계획과는 다른 방식으로 감독 선임 작업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