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이양을 앞두고 미군 중부군 사령부지휘체계 중심으로 운영되어온 이라크 주둔 연합군 조직을 대체하기 위한 2개의 군사령부가 15일 창설됐다. 연합합동사령부(CJTF-7)는 15일 알-파우 궁전에서 폴 브리머 미군정최고행정관과 이라크 주둔 미지상군 사령관인 리카도 산체스 중장 및 아미르 알-하시미 이라크군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MNF) 사령부와 다국적부대(MNC) 사령부 창설식을 가졌다. MNF 사령관에는 산체스 중장, MNC 사령관에는 토머스 메츠 미군 중장이 임명됐다. 이라크 주둔 연합군의 지휘체계를 이처럼 변화시킨 것은 6월30일 주권이양후 출범할 이라크 임시정부와 연합군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연합군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미군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연합군의 지휘체계변화는 CJTF가 이라크내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는데 충분치 않다는 우려를 해소하기위한 것"이라면서 "형식적인 차원의 변화가 아니라 앞으로 수개월간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적합한 지휘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츠 중장이 지휘할 MNC는 앞으로 일상적인 군사작전을 비롯해 이라크에 주둔중인 다국적 지상군 6개사단의 작전 등을 주로 담당하며, 산체스 중장이 지휘할 MNF는이라크 주둔군의 보다 큰 전략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면서 부족장 및 정치 지도자들과의 대화, 이라크 정규군의 훈련과 보급 및 전투 등에 대한 임무를 담당한다. 한 소식통은 "주권이양후 이라크 임시정부와 연합군과의 관계정립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당초 한미연합사령부 모델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신설중인 이라크정규군이 아직 병력수와 지휘체계 등의 측면에서 부족한게 많아 다국적군 사령부 형태를 유지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