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면담을 갖고 정국운영방향과 정의장의 거취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 "총선도 끝났고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 참여정부 집권 2기가 시작됨에 따라 당도 새롭게 시작하고 출발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영선(朴映宣) 대변인이 전했다. 정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사실상 의장직 사퇴의사를 대통령에게 표명한 것으로당내에선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당이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정의장의 입장을 대통령이수용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장의 입각문제가 이 자리에서 거론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어느정도 교감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높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또한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청와대와 당지도부 및 청와대 정책실과 원내 정책팀간의 조율을 위해 당.청간의 정례회동을 갖기로 했으며, 오는 20일께 노 대통령과 당지도부간의 면담이 예정돼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15일) 오전 정 의장이 대통령에게 직무복귀 축하인사를 드린후 오후 4시께 축하인사차 청와대를 방문, 대통령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민영규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