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3일 소시에테제네랄과 ING의 실적호조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인 데다 뉴욕증시가 장초반의 약세를 벗어나 오른데 힘입어 상승했다. 유로권의 주요 50대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26.95포인트(1.01%) 상승한 2,682.68에 마쳤다.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48.69포인트(1.29%) 상승한 3,824.93에, 파리증시의 CAC40지수도 49.90포인트(1.40%) 높은 3,614.24에 각각 끝났다.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 역시 40.90포인트(0.93%) 오른 4,453.80에 마감됐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8달러를 하회하는 약세를 기록한 것은 유럽수출주들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또 독일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4.4분기 대비 0.4% 상승했고1년전에 비해서는 1.5% 높아져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입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독일의 1.4분기 GDP성장률이 0.3%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프랑크푸르트 소재 SEB인베스트의 한 펀드매니저는 "소비 및 기업 심리 관련 지표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매출을 늘리고 좋은 실적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네덜란드계 은행 및 보험사인 ING 주가는 1.4분기 영업이익이 32%나 급증했다는 소식으로 5.5% 급등했으며 프랑스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도 1.4분기 순이익이 65.8% 급증했다고 밝히면서 3.6% 상승했다. 스페인의 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는 1.4분기 순이익이 2.8% 늘어난 5억5천80만유로라고 발표해 0.4% 상승했다. 독일의 제약사인 바이엘은 CSFB가 이 회사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2% 이상 올랐으며 도이체 포스트는 포스트방크를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1.9%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도이체텔레콤은 1.4분기 EBITDA 수정치가 당초보다 2.4% 상승한 45억8천5백만유로라고 밝혔지만 당초 예상범위의 하단에 머물면서 오히려 1%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