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던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뭇매를 맞고 첫 패배를 당했다. 김선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 4개를 뽑았지만 4⅔이닝 동안 투런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를 맞고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선우는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 내며 분전했지만 팀 타선이 실점을 만회해 주지 못해 4-7 패전투수가 됐다.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한 김선우는 방어율도 1.24에서 2.94로 높아졌고 부상 에서 회복해 복귀를 기다리는 팀 동료 토니 아르마스 주니어와 존 패터슨과의 선발 경쟁에서도 부담을 안게 됐다. 김선우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낮경기에 출전한데다 포수 아이나르 디아즈와의 사인이 잘 맞지 않는 듯 투구 간격을 길게 가져 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2회에는 상대 타자를 무난하게 처리한 김선우는 1-0으로 앞서던 2회초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더그 데이비스의 2구째를 공략, 우익선상으로 뻗는 2타점 2루타를 만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3회말 선두타자 채드 몰러를 우전안타로 내보낸 김선우는 1사 후 스콧포드세드닉의 안타에 이은 크레이그 카운셀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한 뒤 빌 홀에게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김선우는 4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몰러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만을 더 내준 뒤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5회에 선두타자 카운셀을 안타로 출루시킨 김선우는 견제 악송구와 제프젠킨스의 안타로 1사 1,3루의 위기에 몰린 뒤 오버베이에게 득점으로 연결되는 1루수 앞 땅볼, 웨스 헬름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2사 1,2루에서 김선우로부터 마운드를 넘겨 받은 T.J 터커는 몰러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아 김선우의 실점은 7로 늘었다. 몬트리올은 밀워키의 선발 데이비스를 상대로 8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을 뽑는데 그치는 타선의 약점을 드러내며 4연패를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