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를 견제하기 위해 노조지도자들과 사회운동가들이 모임을 결성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모임은 급속히 커져가는 월마트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월마트의 임금과 처우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발족됐다. 모임의 참석자들은 월마트가 소매업체뿐 아니라 미국기업의 근로자 임금을 전반적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앤드류 스턴 서비스근로자국제노조(SEIU) 위원장은 "월마트는 저임금과 비노조의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며 "우리가 지금 뭔가를 하지 않으면 그들의 사업모델이 우리 아이들시대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사라 클라크 월마트 대변인은 "우리는 충분하고 공정한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이유로 월마트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많은 그룹들이 있다"고 응수했다. 클라크 대변인은 "월마트의 풀타임 시간제 근로자의 경우 평균임금이 시간당 9달러64센트,연 1만8천46달러"라며 "많은 비판자들은 월마트가 근로자퇴직연금을 운영하고 매년 9천명의 시간제 근로자들을 관리자로 승진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이 4개월여의 노동분쟁 끝에 새로 고용된 근로자들에 대해 임금과 혜택을 삭감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이후 미국 노동계의 월마트에 대한 우려는 높아졌다. 슈퍼마켓 체인의 경영진들은 월마트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임금을 깎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