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유산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과 중국 베이징 의과대학 연구팀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배우자를 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율이 현저히 높다고 밝힌 것으로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신혼여성 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임신 6주내 유산율이 하루 20개비 넘게 담배를 피우는 배우자를 둔 여성은 24%, 담배를 피우지 않는배우자를 가진 여성은 1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버드 대학 연구팀의 스카트 베너스 박사는 이는 임신 중 간접흡연 노출이 임신 지속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간접흡연 노출이 임신 성공률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너스 박사는 덧붙였다. 베너스 박사는 임신여성이 담배연기에 노출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영향을 받거나 태반을 통한 혈류량이 줄어들어 태아가 위험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