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의 대표적인 기업들 대부분이 매출액기준 전국순위에서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1천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의 41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1조6천852억3천900만원)가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한진중공업(1조5천439억4천800만원)과 ㈜부산은행(1조935억6천5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02년 전국순위 99위였던 르노삼성차는 107위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한진중공업(106위)과 부산은행(154위)도 각각 8계단과 6계단 밀려났다. 매출액 상위 10대 지역 기업 중 전국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서원유통(304위→303위)과 대우정밀㈜(426위→363위) 등 4개에 불과했다. 매출액 기준 전국 1천대 기업에 포함된 지역 기업수는 2002년의 34개에 비해 7개 늘었고 전국비중은 3.4%에서 4.1%로 높아졌다. 이는 부산의 기업체수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 8.6%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며 매출액 기준에서도 전국의 1.4%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국 1천대 기업에 포함된 지역 기업들의 총매출은 13조5천241억원으로 2002년의 12조3천109억원보다 9.9% 늘어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경영실적을 보였다. 1천대 기업에 포함된 지역 기업들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4개사로 58.5%를 차지했고 비제조업은 17개사(41.5%)였으나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중에서는 제조업체가 4개사에 불과해 부산의 제조업 침체를 반영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 기업은 ㈜백송종합건설(2천580억9천200만원)로 전년대비 123.9% 늘었고 ㈜동원개발[013120](2천541억400만원) 109.6%,㈜강남(1천426억3천800만원) 92.9%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또 야마토코리아스틸㈜(옛 한보철강 부산제강소)과 대우버스㈜, 백송종합건설,동원개발, 한국특수형강㈜, ㈜대동, 동방석유㈜, 강남, 한국허치슨터미널(자성대부두운영사) 등 7개사는 새로 1천대 기업에 진입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