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성도인 나자프에서 11일 여자를 포함한 1천여명이 시아파 성직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와 그의 추종자들이 나자프를 떠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가 사드르의 사무실 앞을 통과할 당시 사드르가 이끄는 민병대인 알-마흐디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공중으로 발포하는 등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이날 시위는 특별한 충돌없이 끝났다. 시위대는 또 이라크 최고의 영향력을 보유한 시아파 성직자인 그랜드 아야툴라알리 알-수세이니 알-시스타니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CG)의 위원인 압델-아지즈알-하킴의 집 앞도 통과했다. 온건파 시아 지도자들은 미군이 사드르에 대해 지난해 4월에 발생한 시아파 지도자 압둘 마지드 알-호이 피살사건의 배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지난달 초그를 나자프에 피신시켰다. 이후 사드르 추종세력은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지역과 바그다드에서 연합군과계속 충돌해 왔으며, 이에 온건파 시아파 지도자들은 사드르에 대해 이같은 대치상태를 종결하라고 촉구해 왔다. 미군은 사드르를 살해 또는 생포하겠다고 천명했으나 시아파의 분노를 피하기위해 신중하게 전선을 강화해 왔으며 시아파 사원의 파괴를 막기 위해 전면적인 공격도 감행하지 않았다. (나자프 AP=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