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가격이 정책당국의 과열투자 진정대책에 힘입어 지난 3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이 강력한 투자억제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지난달 26일 이후 급락세를 보이는 등 철강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지난 10일 밝힌 철강시장 동향에 따르면 철강 선재 및 철근 가격은 현재 t당 3천2백50위안(3백92달러),3천4백40위안(1위안=약 1백50원)으로 지난 3월초에 비해 각각 19% 안팎 하락했다. 특히 지난 4월 26일 이후 난창 정저우 하얼빈 등 전국 주요 철강시장에서 이들 제품값은 하루 2백~3백위안씩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발전개혁위는 건설자재로 쓰이는 이들 철강제품 가격이 지난 3월 초부터 연속 6주 이상 하락,작년 12월초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철강수요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세계 철강제품 가격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철강 가격은 작년 여름 이후 재고가 바닥나면서 급등,국제 철강가격 인상을 주도했었다. 국가발전개혁위 고위 관계자는 "올초부터 본격 시행된 경기억제 대책에 따라 부동산 건설 붐이 식은 게 가장 큰 이유"라며 "시멘트 알루미늄 등 다른 건설자재 역시 동반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