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11일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 행위는 부시 행정부의 오만한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비난하고 이번 사건으로 미군과 연합군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는 등 이라크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오피니언란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의 신뢰가 누더기 처럼 깨졌다. 학대 행위를 담은 사진들은 부시 행정부의 거창한 주장들과 날조된 정의를 무력화 시켰다"며 부시 행정부는 비난을 감수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국제사회에서 보이는 부시 행정부의 오만한 태도가 이라크 주둔미군이 저지른 비행의 주된 원인이 됐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이런 비열한 행위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모욕일뿐 아니라 문명사회, 특히 미 행정부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청년보도 "이라크전의 합법성이 부족하고 포로 학대로 도덕적 기반을 잃었다"며 "이라크 점령을 정당화하는 미국의 그럴 듯한 구실이 한층 약해졌다"고 보도했다. 청년보는 또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옹호하는 자유와 인권을 침해했다"며 "포로학대로 이라크의 불안이 심화될 것이며 반미 감정은 이미 높아졌고 미군및 연합군에대한 공격도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