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다시 급락세로 전환, 82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일보다 7.64 포인트가 내린 831.1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확대돼 오전 10시 현재 16.35 포인트(1.95%) 하락한 822.3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소폭이나마 반등함으로써 급락세에서 벗어나는 듯 했던 주가지수는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미국 증시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크게 떨어진데 영향받아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398억원의 매도 우위로 9일째 `팔자'에 나섰으며 개인은 장중 `사자'로 전환해 2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수(9억원) 속에 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통, 철강, 전기, 건설, 은행, 보험 등은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대 낙폭을 보이며 53만원선마저 붕괴됐다. 또 국민은행은 3%대, POSCO는 2%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KT도 1% 안팎의 내림세다. 다만 한국전력은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 분할후 거래가 재개된 STX는 상한가로 치솟은 반면 신설 법인인 STX엔진은 2%대의 약세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474개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 종목은 151개에 그치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하락 마감한 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시점이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오는 13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등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