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이 뜨면 디지털카메라는 밀려나고 말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게 밀려날 것 같지 않다. 디지털카메라는 요즘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재미있는 '디카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부가기능이 속속 추가되고 있다. 최신 디지털카메라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촬영한 이미지를 카메라상에서 다듬을 수 있는 보정기능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촬영자가 원하는 화면을 만들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올림푸스한국이 출시한 'AZ-1'의 경우 2.5인치 21만화소의 대형 고정밀 액정디스플레이가 달려 있다. 촬영한 화상을 1천2백장까지 간단한 조작으로 다듬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피부색을 매끄럽게 재현하는 '미색피부',유리 안쪽의 사물을 촬영하는 '쇼윈도우' 등 23가지 촬영모드를 갖췄다. 삼성테크윈이 내놓은 'U-CA3'은 '3D 아바타 기능'이 특징이다. 디카로 찍은 인물사진을 활용해 '3D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아바타의 의상 액세서리 헤어스타일 피부색 등을 자유자재로 바꿔볼 수도 있다. 한국HP의 '포토스마트 945'는 역광이나 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최적의 밝기로 자동 보정돼 사진 촬영에 익숙지 않은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동영상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캐논의 '파워샷S1 IS'는 손떨림 방지장치가 있어 선명한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원거리 피사체를 줌 기능으로 당겨 찍을 수 있고 동영상과 음성을 최대 1시간 녹화·녹음할 수 있다. 삼성테크윈이 중급 모델로 내놓은 'D370'과 'D430'은 고급형 디카에 필적할 만한 동영상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6백40×4백80의 30만화소급 화질에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줌 기능,고감도 촬영 기능도 두드러진다. 소니코리아의 'DSC-T11'은 초슬림 디자인에 광학 3배줌,디지털 12배줌 기능을 갖췄다. 확대경 모드를 이용할 경우 최고 1cm의 접사도 가능해 근접촬영에서 원거리촬영까지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코닥의 '이지쉐어 LS743'은 카메라를 조작할 때마다 음악이나 재미있는 음향효과 등 독특한 사운드가 나온다. 한국후지필름의 '파인픽스F420'은 고감도 촬영기능이 특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