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전이 뜨겁다. 한나라당이 원내총무의 명칭을 원내대표로 바꾸고 오는 19일 경선을 실시키로 하자 물밑에서 움직이던 후보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대결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5선 중진의 김덕룡 의원은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고,3선의 안택수 맹형규 의원은 9일 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덕룡 의원은 내주초 구체적인 의사를 밝힐 예정이며,원내 정당화에 걸맞게 당과 국회를 바꾸는데 일조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수석부대표 러닝메이트로는 개혁성향의 재선급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출마방침을 굳히면서 당초 출마의사를 밝혔던 정의화 김무성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두 의원은 "김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면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택수 의원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2당이 된 뒤 많은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확고한 자유민주주의 신념을 가진 사람이 나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경제를 살려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맹형규 의원도 "새로운 한나라당의 모습은 전국의 젊은층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인 만큼 당의 얼굴인 원내대표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젊은층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 수 있는 미디어형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권오을 의원 등도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