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미지통합(CI),브랜드이미지통합(BI),제품포장 등 '포장 및 시각디자인 부문'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업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다. 시각디자인분야에서 수상하는 업체는 엑스포디자인연구소,브랜드앤디자인,패널,리드컴 등 6개사다. 엑스포디자인연구소(대표 정석원)는 전자광학 기업인 세코닉스와 비타민제품을 생산하는 다우존팜의 기업CI를 디자인한 회사다. 지구를 비추는 첨단 광렌즈의 이미지를 둥근 원에 담아 창의적이고 기술 중심적인 기업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비타민 종합 브랜드인 다우존팜은 건강한 신체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이용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삶을 표현했다. 이번에 시각·포장 부문에서 수상한 전문 디자인회사들 중에는 농산품의 포장 및 브랜드를 디자인한 경우가 많다. 브랜드앤디자인(대표 이종열)은 '양각자두'라는 지역명을 상표로 사용해 판매되던 구성농협의 자두를 '이끌림자두'로 변경,대도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단순한 박스포장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탈바꿈시켜 농가 소득을 끌어올렸다. 또 이 회사는 '합천물맑은쌀'이라는 단일 브랜드의 합천농협연합미곡처리장 쌀을 품질별로 구별해 '뚝시메' '가을뜨락' '미꾸랑' 등 순수 우리말 상표를 붙이기도 했다. 패널(대표 모종석)은 국산 잡곡,배,토속한과 등의 포장 디자인을 맡아 매출확대를 가져온 경우다. 이 회사는 수입산 저가 잡곡과의 가격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우내농협의 건강잡곡을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차별화해 웰빙과 건강식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육성회배영농조합의 유기농 배는 발음하기 쉽고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정가네 배'로 브랜드를 바꾸면서 유통매장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연간 9억원이던 기존 매출이 브랜드 및 포장디자인 개발 이후 11억5천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이 밖에도 리드컴(대표 고은숙)은 '김포金(Gold)'이라는 신김포농협의 지역 공동 농산물 브랜드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