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총장이 사퇴, 총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경기대가 사태 수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학내 구성원 간의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학교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교직원노동조합, 교무위원회 소속 50여명은 4일오후 본관 7층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총장 구속.사퇴 등 학내 사태 해결을 위한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오는 7월 총장선거 때까지 학생, 교수, 교직원, 동문회로 이뤄진 비상대책위를 운영하자'는 최상래 총장직무대행과 교무위원회의 제안에 대해 각 기구가운영시기와 인적 구성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이날 모임은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 교수협의회는 "총장과 재단 이사진의 비리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총장과 함께 일했던 교무위원회와 총장직무대행이 비대위 구성을 제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며 "비리 연루자들의 사퇴와 검찰.교육부의 학내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나이는 재단이사진이 사퇴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총학의 기본 입장"이라며 "오는 7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공식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교직원노동조합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되 재단이사진과 교무위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이 있는 만큼 비대위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1일 다시 모여 의견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수원=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