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하이닉스반도체의 D램 영업 마진율이 세계 1위업체인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이며 다른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현재 가격(1만3천2백원)보다 두배가량 높은 2만6천원으로 제시했다.


우동제 메릴린치 연구위원은 3일 "D램가격 강세를 고려해 하이닉스의 올해 D램부문 영업마진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39%로 올리고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종전 1천2백73원에서 3천7백23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연구위원은 "하이닉스가 1분기 D램사업에서 보여준 영업 마진율 31%와 평균판매단가(ASP) 개당 5.1달러 및 제조단가 개당 3.6달러(256M DDR 기준)는 세계 1위인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이며 여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영업이익률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자체기술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생산 경쟁력에 근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를 공제하기 전 이익)가 50억달러(한화 약 5조6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4억달러의 설비투자와 6억달러의 부채를 상환하고도 20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이 발생,자금압박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릴린치의 이같은 호평에 힘입어 하이닉스는 이날 8.1% 상승한 1만3천2백원에 마감,3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씨티그룹 계열사인 씨티벤처캐피털이 하이닉스측에 비메모리부문(시스템IC)의 인수가격을 종전보다 20% 높은 7억9천만달러(약 9천2백억원)로 높여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