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결성하는 '일자리창출펀드' '글로벌스타펀드' 등 총 2천2백억원 규모의 5개 '특수목적 투자펀드' 운용사로 스틱IT 일신창투 넥서스투자 등 8개사가 선정됐다. 기존 창업투자조합과 달리 개정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투자요건이 대폭 완화된 이번 펀드 선정에 예상과는 달리 대형사를 제치고 중소 벤처캐피털들이 주로 뽑힌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중기청은 2백억원 규모의 '일자리창출펀드' 운용사로 스틱IT와 지식과창조를 선정했다. 일자리창출펀드는 디지털가전 비메모리반도체 스마트홈 등 고용창출 잠재력이 있는 신성장산업에 집중 투자된다. 중기청은 1억원당 10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조건으로 전체 규모의 50%인 1백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이번 펀드 투자를 통해 2천4백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억달러 규모의 '글로벌스타펀드' 운용사로 일신창투와 IMM창투가 선정됐다. 수출비중이 높거나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에 펀드결성 금액의 50%가 투자된다. 중기청은 총 펀드결성액 중 2천만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M&A(인수·합병)펀드' 운용사로는 넥서스투자와 SL인베스트먼트가 뽑혔다. M&A펀드는 M&A활성화를 위해 그간 허용되지 않았던 공개기업 구(舊)주식에 50% 이상 투자되는 조합이다. 이밖에 대·중소기업협력펀드는 LG벤처투자,세컨더리펀드는 한화기술금융이 각각 단일 운용사로 선정됐다. 대·중소기업협력펀드는 기술혁신기업(이노비즈:INNO-BIZ),세컨더리펀드는 창투사가 보유한 코스닥등록 준비기업이 투자대상이다.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는 특수목적 투자펀드 설립초부터 관심을 보여왔으나 제안서를 아예 제출하지 않았다. 한국기술투자는 글로벌스타펀드 공모에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중기청은 운용사가 하나인 대·중소기업협력펀드와 세컨더리펀드를 제외한 3개 펀드에 대해서는 이번에 선정된 2개사중 펀드를 먼저 결성하는 업체를 운용사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또 해외 투자자를 유치해야 되는 글로벌스타펀드는 오는 10월까지 결성하고 나머지 펀드는 8월까지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