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베트남 남부 카마우 근해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사고의 사망자수가 4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를 조사 중인 베트남 경찰은 2일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수가 39명으로이 가운데 22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연령별로는 10대가 대부분이며, 5살된 어린이도 희생자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선박에는 전승기념일(4월 30일)과 노동절(1일) 등의 연휴를 맞아 수학여행온 학생 등 모두 200여명이 승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영 TV방송은 탑승자수가 152명이라고 보도했다. TV방송은 경찰당국자의 말을 인용, 대부분이 12∼15세인 탑승자 가운데 적어도103명은 구조됐으며 나머지는 사망했거나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사고 당시 일부 어린이 승객들이 휴대폰으로 급박한 상황을 부모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해군과 함께 모두 20여척의 선박을 동원해 사고해역을 수색 중이지만 2일 오후 6시 현재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선박은 어선으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관광객들로부터 돈을 받고 인근도서를 유람시켜주는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와 유사한 선박들을 압수하는 한편 선주와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불법영업 실태와 선객 안전책 등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호치민=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