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가 판매하는 모기지론의 금리조건이 민간 금융회사들의 장기 주택담보대출보다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택금융공사가 작성한 `주택대출의 올바른 선택'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판매하는 20년 만기 모기지론의 고정금리 6.7%(기준금리, 최저 6.5%)는 은행권이 출시할 예정인 15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7.8∼7.9%보다 1.1∼1.2% 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기 일정 기간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은행권의 장기 주택담보대출과 비교할 경우에도 초기 3년 고정금리(6.6∼7.1%)와 비슷한 낮은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권의 단기(3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5.5∼5.7%)를 적용해도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고정금리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20년 만기의 공사 모기지론과 3년 만기의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면서 "그러나 동일 비교를 하더라도 모기지론의 최저금리 6.5%에 1% 포인트 이상의 금리인하 효과가 있는 소득공제 혜택을 감안하면 실제 부담 금리는 비슷하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는 모기지론이 활성화된 미국 주택금융시장에 대한 분석자료를 토대로 장기 모기지론 이용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10년간 미국 모기지론 이용자의 77%가 고정금리를 선호했고 변동금리를 선택한 이용자는 23%에 그쳤다"고 소개했다. 주택금융공사는 미국 모기지론 시장에서 20만 달러의 모기지론을 7년간 이용할경우 총 대출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용자 입장에서는 고정금리 상품이 변동금리 상품보다 5배 정도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