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필리핀 공산당의 무장조직인 신인민군(NPA) 소속 10여명이 지난달말 남부 필리핀의한 고속도로 부근에서 지뢰를 매설하던 중 폭발사고로 숨졌다고 필리핀군 당국이 2일 밝혔다. 군당국은 이 사고가 남부 아우구산 델 수르 지역의 고속도로 인근에서 폭발물훈련을 하던 중 발생했으며, 현장에서 1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폭발물 전문요원들과 수사요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군당국은 설명했다. 한편 필리핀 주재 미 대사관은 지난달 30일 지난 2001년 발생한 미국인 납치.살해범의 검거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필리핀인에게 8만4천페소(1만5천달러)를 포상금으로 전달했다. 미 대사관에 따르면 포상을 받은 사람은 '코소보 사령관'(Commander Kosovo)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이슬람 테러조직 아부 사야프 소속 알함세르 림봉과 5명의 공작원들을 체포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사관측은 그러나 포상자에 대한 보복을 우려해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림봉 은 지난 2001년 5월 길레르모 소베로와 선교사 마틴 번햄 등 모두 3명의 미국인을납치, 억류하다 이 가운데 소베로를 참수한 혐의로 그동안 당국의 수배를 받아왔다. 번햄은 특수부대에 의한 구출과정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 사야프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한 방계조직으로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기독교도들과 외국인들에 대한 납치 등 테러를 일삼아 왔으며, 외국인 인질의 경우 몸값을 받지 못할 경우 살해를 자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