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대폭 하락한 29일 주성엔지니어링이 사흘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선조정을 받은 이 회사의 주가가 오름세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백50원(1.94%) 오른 1만3천1백5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 한때 1만2천2백원까지 떨어졌으나 오후들어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성엔지니어링 주가의 상승 반전은 LCD·반도체 장비·부품 업체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끌었다. 일부에선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어느정도 해소돼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급등세를 탔던 이 회사 주가는 26일부터 3일간 외국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16.7%나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의 매물이 부쩍 줄어들어 시세차익을 노린 물량이 크게 해소됐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탄탄한 회사 실적을 이유로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국내와 대만 반도체 LCD 제조업체의 설비투자로 영업이 호조세를 보여 4월 현재 수주총액이 1천4백억원에 달한다"며 "올해 영업목표인 매출액 1천5백92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CVD 시장에서 올해 12대의 물량을 이미 확보해 2분기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과거 부실에 대한 잠재손실을 대거 털어낸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