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최대 성지인나자프에 은신하며 미군에 맞서고 있는 과격 시아파 지도자 무크다다 알-사드르가연합군을 겨냥한 `자폭테러'를 거듭 경고했다. 알-사드르는 27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독일 dpa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23일 했던 말을 되풀이하겠다. 나는 이라크 점령군을 공격하는데 자살 폭탄테러자들을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사드르는 지난 26일 밤 발생한 자신의 추종세력과 미군의 교전에 대해 "무고한 민간인에게 가해진 학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적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마흐디군'이 무장을 해제하고 성전을 포기하게끔 하는 압박이라고 믿지만 그건 오판이다. 나의 주민들은 성지에 접근하고 있는`악마'에 맞서기 위해 봉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사드르의 한 측근도 미군이 나자프에 진입할 경우 무력으로 맞설 것이라고경고했다. 나자프 인근 쿠파에서 알-사드르 추종세력과 격렬한 교전을 벌인 미군은 28일나자프와 쿠파를 잇는 도로 중간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탱크 2대, 험비 4대와 병력을배치했다. 미군이 검문소를 설치한 곳은 스페인이 철군하기 전 검문소를 설치, 운영하던지점이다. 또 수니파 거점도시 팔루자에 AC-130 공격기를 동원, 대대적 공습을 가했던 미군은 여전히 대치상황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둔 채 평화 해결을 위한 협상이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영국 BBC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팔루자) 상황이 대단히 긴장된 상태지만 우리는 여전히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미트 준장은 "우리는 뒤로 물러나 있으며 이제는 (팔루자의) 성직자들이 오히려 저항세력에 대해 무장 해제를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8일에도 미 해병대와 수니파 저항세력간 교전이 벌어져 폭발음과 총성이 잇따르는 등 팔루자에서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라크 주둔 우크라이나군 병사 1명이 저항세력의 매복 공격을받아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따르면 이라크 남부 쿠트로부터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주바디아에서 장갑차에 탑승한 채 이동중이던 병력이 로켓추진수류탄(RPG)으로 무장한 저항세력의 매복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스페인 일간 `라 라손'은 28일 스페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하는 과정에 미군이 스페인군을 보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스페인, 미국 정부 모두 보도내용을부인했다. (나자프..팔루자.런던.키예프 dpa.AP.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