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증시는 나스닥 기술주들의 주도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3.00 포인트 (0.63%) 하락한 2,036.77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8.10 포인트 (0.27%) 내린 10,444.7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12 포인트 (0.45%) 빠진 1,135.77로 각각 장을 마쳤다. 최근 며칠간의 추세와 마찬가지로 이날 역시 투자자들은 양호한 기업실적과 금리인상 우려 가운데 어느쪽에 비중을 둬야 할 지에 관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모습을 보였다. 상승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전거래일까지 이틀 연속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한데 따른 차익 매물이 늘어난데다 결국 금리인상 우려에 더 무게를 둔 투자자들이 매도를 늘리면서 기술주가 앞서 하락했고 일반 종목들이 뒤를 따랐다. 3월 신규주택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도 평소 같았더라면 호재가 됐겠지만이날은 인플레이션 우려 및 이에 따른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1.09%)와 반도체 업체 인텔(-1.38%),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스(-2.70%) 등 전거래일까지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들이 하락세로돌아섰다. 4월 판매실적이 예상범위의 밑바닥을 겨우 달성했다고 밝힌 유통업체 월 마트도1.41% 미끄러졌다. 식품가공 업체 타이슨 푸즈(-2.41%)나 자동차부품 업체 리어(-2.41%), 운송업체라이더 시스템(-3.46%) 등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그러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신형 항공기의 대규모 수주 소식에 힘입어 1.86% 올라 다우존스 지수의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데 기여했다. 제니테크와 공동개발중인 폐암 치료제의 시험결과가 좋았다는 소식에 제약업체OSI는 138% 급등했고 제니테크도 11.65% 상승했다. 리먼 브라더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0.31%)와포드 자동차 (-0.06%)는 등락이 엇갈렸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2억9천만주, 나스닥이 16억9천만주로 많지 않은 편이었고두 시장 모두 약 3 대 2 비율로 하락종목 수가 상승종목 수보다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