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참패와 김종필(金鍾泌) 전 총재의 정계은퇴로 위기에 놓인 자민련이 내달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당대회를열어 새 대표를 선출, 제2의 창당을 시도한다. 자민련은 26일 마포당사에서 비상대책위 전체회의를 열어 총선이후 대책을 논의,`총재' 호칭을 `대표'로, 부총재는 상임집행위원(8인), 최고 심의.의결기구인 당무회의는 집행위원회로 각각 변경키로 했다. 특히 정강.정책은 그간 시대흐름에 부적절했던 조항을 과감히 수정.삭제하는 한편 개혁적 마인드를 가지면서도 보수층을 유인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정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아울러 자민련은 현재의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당명 개정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민련의 확고부동한 당론이었던 의원내각제까지도 개정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자민련을 완전히 집어 던지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또 대표 경선에서 대표를 제외한 차점자들이 상임집행위원에 오르도록했다. 오는 30일-5월2일 후보등록 예정인 대표 경선에는 이인제(李仁濟) 부총재,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 안대륜(安大崙)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중이다. 류근찬(柳根粲) 대변인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새 대표체제는 강령.정책.당헌.당규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4.15총선에서 얻었던 교훈을 바탕으로 국민의 중심에 다시 선다는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제2창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