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단지에서는 1차분양을 노려라'
택지지구나 대형 주상복합 등 대규모 단지에서 내집을 마련한다면 1차 분양분을 분양받는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양시가가 늦을수록 금융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분양가는 상승하는 반면 입주 후 시세는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분당신도시 등에서 보듯 대규모 택지지구 내 시범단지의 경우 분양시점이 빠르고 택지지구 내 요지에 위치,향후 시세를 주도하는 대표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차 분양,왜 유리한가
현재 입주가 한창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1백평형의 시세는 34억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분양가는 25억원.
9억원 정도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되어 있다.
반면 지난 2000년 17억7천여만원에 분양된 인근 타워팰리스1차 1백1평의 현재 시세는 28억~37억원으로 타워팰리스3차 1백평형과 비슷하다.
그러나 프리미엄은 11억~20억원으로 3차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결국 타워팰리스1차를 분양받은 투자자는 62~1백71%의 투자수익을 올린 반면 3차를 분양받은 투자자는 36%에 그쳤다.
인기 택지지구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2년 12월 안산고잔 푸르지오6차를 평당 4백70만원에 분양했다.
6개월 뒤인 2003년 6월엔 안산고잔 푸르지오7차를 평당 5백50만~6백30만원에 공급했다.
7차 분양가격이 6차보다 평당 80만~1백60만원 비쌌다.
그러나 현재 6,7차 분양권 시세는 38평형 기준으로 2억4천만~2억5천만원으로 엇비슷하게 형성되어 있다.
LG건설이 경기도 양주시에서 3차에 걸쳐 분양하는 양주LG자이도 이번에 분양에 들어가는 3차 1천2백96가구의 분양가에 맞춰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1차(2003년4월) 30평형의 분양가는 평당 4백10만원,2차(2003년10월)는 4백40만원,이번에 공급되는 3차(1천2백96가구)는 평당 4백80만~4백90만원에 각각 분양됐다.
현재 양주 LG자이 24평형은 1억1백만~1억5백만원,32평형은 1억5천만원 안팎,45평형은 2억2천8백만원 수준이다.
◆동탄신도시에서도 시범단지 청약이 유리
따라서 올해 최대 관심지역인 경기도 화성동탄신도시에서도 시범단지를 노리는 게 내집마련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탄신도시에선 오는 6월 시범단지 5천여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1단계 1만3천여가구(오는 10,11월) △2단계 1만2천여가구(2005년 상반기) 등 모두 3만2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1단계 사업지역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넥서스건설 이정배 사장은 "일정상 시범단지 분양 후 4~5개월 뒤에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분양가는 시범단지의 분양 결과를 참조하겠지만 인상요인이 있으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 청약은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경기도 화성시에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 이상인 1천6백여가구가 우선 배정된다.
다음으로 수도권에서 5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들이 전용 25.7평형 이하 물량에 대해 우선 청약할 수 있으며 나머지 잔여물량은 화성시 청약1순위자에게 돌아간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