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 동반 출전한 '코리언 브러더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이 대회 이틀째 상위권 도약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최경주와 나상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파72.7천50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전날 부진을 떨쳐냈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가 된 나상욱은 20위권으로 올라서 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에 청신호를 켰으며 컷오프 우려를 낳았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30위권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나상욱은 전날 50%에 그쳤던 아이언샷 적중률이 72%로 부쩍 높아지면서 5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다만 전날에도 3개가 나왔던 보기를 이날도 3개를 범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첫날 샷 난조와 퍼트 부진에 시달렸던 최경주도 아이언샷 감각이 되살아나면서 버디 4개를 수확하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이날 최경주의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78%로 높아졌다. 최경주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비제이 싱(피지)은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싱은 더블보기 1개가 '옥에 티'였지만 버디 8개를 쓸어담는 폭발적인 플레이로오전 6시 현재 선두에 나선 스티브 스트리커(미국.139타)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2001년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등 통산 3승을 올린 스트리커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불안한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비바람과 함께 천둥번개가 쳐 경기가 일시 중단된 가운데 이달초 벨사우스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작년 2부투어 상금왕 잭 존슨(미국)은 10번홀까지 4타를 줄여 5언더파로 스트리커와 함께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