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브리머 이라크 주둔 미군정 최고행정관은 23일 사담후세인 집권 당시 지배 세력이었던 바트당 당원들에 대한 숙청을 완화, 바트당 출신군인과 교사 수 천명의 복직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머 행정관은 알-이라키야 방송을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탈(脫)바트당화'는올바른 정책이지만 이것이 이행되는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면서 후세인 휘하 군대에서 복무했으나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사람들은 신설 군대 합류가 허용될 것이라고말했다. 이라크 지도자 대부분은 바트당원에 대한 강력한 숙청작업은 처음부터 실수였으며 반미 저항을 부추겼다면서 미 군정의 정책 변화를 반겼다. 하지만 바트당원 재고용 방침은 후세인 치하에서 억압을 받았던 쿠르드족과 시아파 등의 반대에 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